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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13

플로리다 여행기 (Day 0 뉴욕) 2016년 3월 4일 금요일 플로리다로 떠나기 전 날. 일이 하루종일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동생과 플로리다 일주를 하기 위해 잡아놓고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대학교 때 친구들이 봄 방학때 디즈니월드로 놀러갈 때 나는 집에서 가족들과 지내면서 그 친구들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정말 그 때 그 부러움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신나게 놀고 올 예정이었다. 올랜도를 시작으로 플로리다 주를 동서남북 전부 훑고 올 계획이었기에, 렌트카를 빌릴 생각이었는데, 이번 여행의 물주이신 부모님의 반대로 도시와 도시사이의 교통수단은 그레이 하운드가 되어서 조금 찝찝했다. 퇴근 시간이 다가오자, 한달 전부터 사놓은 유니버셜 티켓, 2주전부터 예약 걸어놓은 숙소 정보들 그리고 비행기 표를 부랴부랴 인쇄해서 가방에 고.. 2020. 11. 6.
뉴멕시코 여행기 (Day 8 산타페 -> 앨버커키 -> 뉴욕) 2018년 3월 17일 토요일 뉴멕시코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앨버커키에서 뉴욕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산타페로 올 때 타고 왔던 기차를 타러 기차역으로 움직였다. 기차의 경우 스마트폰 앱으로 표를 손쉽게 살 수 있다. 뉴욕의 경우에도 LIRR이나 Metro North도 이와 같은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으니 참고해두면 좋다. 기차 시간 때문에 숙소에서 일찍 나오느라 아침을 먹지 못했는데, 마침 주말 아침이라 기차역 근처에서 주말장이 열려서 아침부터 재미있는 음식들을 많이 맛볼 수 있었다. 지역에서 생산된 싱싱한 과일부터 맛있는 주스, 그리고 한국 교포 분이 운영하는 듯한 Wrap 집도 있었다. 앨버커키에 도착해서 뉴욕으로 가기 전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었으니 바로 페트로글리프 국가기념물이었.. 2020. 11. 4.
뉴멕시코 여행기 (Day 7 캐년로드 + 뉴멕시코 미술박물관 ) 2018년 3월 16일 금요일 뉴멕시코에서의 7번째 아침이 밝았다. 다음날은 산타페에서 앨버커키로 이동하는 날로 잡아놨기 때문에 사실상 산타페에서의 마지막 날이었다. 무얼 할까 고민하다가 그 전날 다 둘러보지 못한 캐년로드가 눈에 아른거렸다. 뉴멕시코 미술 박물관만 잠깐 둘러보고 호텔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었는데 일정을 바꾸어서 조금 아침 일찍 이동하기로 마음먹었다. 재미있는 작품들을 볼 생각에 룰루랄라 샤워를 준비하려는데 아침부터 급하게 전화가 온다. 모델 애가 급하다며 도움을 요청한다. 사실 그렇게 급한일도 아니었고 다른 에이전트에게 문의해도 될 일이었는데 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알려줬다. 그리고 샤워실에 발을 내딛는데 이번에는 그 인간에게 문자가 온다. 2주 후에 있을 일에 대한 옵션을 묻는다. 알.. 2020. 11. 3.
뉴멕시코 여행기 ( Day 6-2 산타페 도심 + 캐년로드) 오전 일찍 떠난 밴들리에 여행이 끝나고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산타페 도심으로 향했다. 뭘 먹을지 굉장히 고심하고 있었는데, 산타페 도착하자마자 먹었던 피자집을 우연히 지나가게 되었다. 호텔에서 배달시켜 먹어서 도심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몰랐는데, 이렇게 다시 마주한 것도 운명이다 싶어서 피자로 선택했다. 앨버커키에서 만났던 우버 드라이버 중 한 명이, "네가 뉴욕에서 와서 피자에 대한 자부심이 크겠지만 뉴멕시코도 뉴욕에 비등할 만큼 피자 맛집들이 많다."라고 했었는데, 정말이었다. 뉴욕에서 정말 유명 피자집이란 피자집은 다 다녔던 나지만, 그 피자들이 생각도 안 날 만큼 정말 맛있었던 피자였다. 배달해서 먹었을 때도 정말 맛있었는데, 직접 가서 먹으니 막 구워 나온 환상적인 피자 도우에 피로함이 사르르.. 2020. 11. 1.
뉴멕시코 여행기 (Day 6-1 밴들리에 국립공원) 2018년 3월 15일 목요일 뉴멕시코에서의 6번째 날이 밝았다. 뉴멕시코 여행 중 사실 가장 기대했었던 밴들리에 국립공원 투어가 있는 날이었다. 시즌 중이 아니라 그룹 투어를 예약했다가 예약자 수가 모자라다는 이유로 한번 취소당하는 수모를 겪고 겨우 예약 확정이 된 터라 아침부터 기대에 잔뜩 차서 흥얼거리면서 준비를 했다. 꽤 큰 벤 크기의 차가 숙소와 주요 도심 스폿에서 픽업을 해주는데, 비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차는 투어 인원들로 꽉꽉 찼다. 투어에 참여 한 사람들은 노부부도 있었고, 친척들도 있고 했다. 혼자 온 사람들은 나밖에 없었는데, 측은해 보였는지 어른분들이 잘 챙겨 주셨다. 밴들리에 올라가서 사진 찍을 때도 직접 자기 휴대폰으로 찍어서 그 자리에서 전송까지 해주셨다. 생각해보니 혼자서 여러.. 2020. 10. 24.
뉴멕시코 여행기 (Day 5-2 고스트 랜치) 고스트 랜치에 도착 후 신나게 입구 사진을 찍고 방문자 센터로 걸어가려는데, 같이 버스에서 내린 배낭을 멘 아저씨가 놀러 왔냐고 묻는다. 그렇다니까, 입구부터 방문자 센터로 걸어가려면 엄청 멀다며 각오하고 가던지 아니면 자기 일행이랑 같이 타고 가자고 한다. 내가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니 여기서 일하는 사람이라며 멀리서 입구쪽으로 다가오는 트럭을 가리킨다. 트럭을 타고 방문자 센터로 가는데 정~말 멀었다.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다는 게 맞다. 낯선 이의 호의가 감사해지는 순간이었다. 시간 계산을 널널하게 하고 온 덕에 가장 먼저 도착한 후 안내를 받아 들어갔더니 안내 책자와 쉴 곳을 알려준다. 곧 여기 모여서 비디오 감상 후 출발 예정이니 쉬고 있으란다. 고스트 랜치에서 숙박도 할 수 있어서 그런지 식당.. 2020. 10. 23.